가천대 길병원 권역 응급의료센터는 우리나라 최초로 닥터헬기가 배치된 곳이다. 병원 1층 닥터헬기 운항통제실은 늘 고요하고 긴장감이 감돈다. 한쪽 벽을 차치하고 있는 칠판엔 5월 닥터헬기 출동 현황이 가득 기록돼있다. 닥터헬기가 도입된 2011년부터 현재까지, 헬기 안에서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조진성 응급실장을 만났다. -8년 동안 닥터헬기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닥터헬기가 처음 도입됐을 때부터 헬기를 탔습니다. 그동안 출동 건수를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대략 200~300건 정도 될 거예요. 닥터헬기 내에서는 중소병원 응급
올해 8월, 故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이름이 새겨진 국내 7번째 닥터헬기가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배치된다. 2017년 1670건의 출동 실적을 기록한 닥터헬기는 전문 의료진이 중증 응급환자가 있는 곳까지 신속하게 출동하는 수단으로, ‘날아다니는 응급실’로도 불린다. 하지만 착륙지가 없어 환자가 있는 곳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등 현실의 장벽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로 7대 배치, 여전히 부족해 닥터헬기는 응급의료전용 헬기로 도서‧산간 등 의료취약지역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들의 신속한 이송을 돕고자 2011년부터 도입됐다
한 번 출판된 논문은 다시 다른 저널에 게재할 수 없기에 약탈적 학술지와 허위학회 등 부실학술단체는 미리 알고 주의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에 한국연구재단에서는 부실학술단체 피해 예방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있다. 논문 투고 및 발표 전 부실학술단체에 대해 미리 알아두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연구자의 소양 중 하나가 됐다. 일주일이면 논문 게재해드립니다 부실학술지를 피하려면 부실학술지의 몇 가지 특징을 명심해야 한다. 대개 부실학술지들은 연구자들에게 무작위로 스팸 메일을 보내 논문 투고를 요청한다. 동료 심사가 철저히 이뤄지지 않기
# 지난달 19일, 동아사이언스 조승한 기자는 부실학회가 열린다는 서울의 한 호텔을 찾았다. 호텔 로비에 들어섰지만, 안내 문구 하나 없이 썰렁했다. 심지어 학회 관계자대신 학회 진행 대행사 직원 한 명이 ‘연구논문 모음집은 없다’며 학회 일정표를 나눠주는 게 전부였다. 조 기자는 “눈으로 직접 본 부실학회 현장은 정말 황당한 수준이었다”고 회상했다. 작년부터 문제가 불거진 부실학술단체는 연구 과정과 결과가 허술한 논문을 게재해주고 논문 게재료나 학회 참가비를 탈취하고 있다. 학계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여전히
“입실렌티 체이홉 카시코시 코시코 칼마시 케시케시 고려대학!” 응원OT, 입실렌티, 고연전 등 각종 행사에서 외치는 고려대 교호다. 분위기에 취해 목청이 터져라 교호를 외치다가도 그 의미를 몰라 멈칫하게 된다. 사실 교호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1923년 경 보성전문학교 백상규 교수가 19세기 활약한 사상가, 독립운동가, 작가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제 그 의미를 찾아가보자. 독립의 불씨를 뜨겁게 지핀 입실란티‘입실란티스’ 혹은 ‘입실란티’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알렉산더 입셀란테스(A lexa nderYpsila
출판보국(出版保國). 책을 펴냄으로써 나라를 지킨다는 의미다. 일제의 국권침탈 시기에 보성전문학교와 함께 설립된 인쇄소보성사와 출판사 보성관은 ‘출판보국’이라는 이념 아래 민족의식을 고취했다. 활자와 종이로 나라를 지킨다는 보성사와 보성관의 정신은 오늘날 어떻게 기억돼야 할까. 책으로 지식의 민주화 일궈낸 보성관 1900년대 초는 인쇄기를 갖춘 민간 출판사가 하나둘씩 들어서던 시기였다. 보성사와 보성관은 민족 교육을 위한 서적을 구하기 어려웠던 시대에, 우리 힘으로 책을 발간하고자 현재 조계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터를 잡
일제의 국권침탈이 가속화되던 1905년, 교육구국을 표방한 보성전문학교는 쓰지 않던 종로의 작은 건물을 빌려 처음 문을 열었다. 시작은 미약할지라도 그 끝은 창대하다고 했던가. 보성은 일제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힘을 키워 민족의 독립에 앞장섰고, 오늘날 고려대로 이어지며 수십만 명의 인재를 배출해냈다. 미약하지만 위대한 시작에 앞장선 3명의 인물을 소개한다. ‘교육만이 살길’ 최초의 사립전문학교 탄생 1854년에 태어난 충숙공 이용익은 젊은 시절 부보상으로 일하며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다. 이후 명성황후의 조카 민영익과 친분을 쌓았
천만 관객이 열광한 영화 부터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까지. 모두 재벌가 자녀들의 마약사건을 다루고 있다. 정의로운 주인공이 이들을 응징하는 장면을 보고 통쾌해하면서도, 관객들 사이에선 “저 이야기는 어느 그룹 아들 아무개가 저지른 사건을 모티프로 했다더라”는 뒷말이 오간다. 이런 소문들이 완전히 허구는 아닌 모양이다. 지난 1일, SK그룹 최종건 창업주의 손자 최 모 씨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최 씨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15차례에 걸쳐 변종 마약을 투약했음을 인정했다.
20대 때의 금융교육은 향후 금융피해를 예방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기관에서는 온라인강의, 소책자등을 통해 각종 금융정보와 금융사기 예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토대로 금융사기 수법과 대처법을 소개한다. ➊일단 의심하고 침착하게 대응하라 대부분의 금융 사기범은 사람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해 이성적 판단을 흐린다. 보이스피싱범의 경우, 피해자의 불안감을 키우고자 전문용어를 사용해 협박하는 것이 특징이다. 취업사기범은 취업에 대한 사람들의 간절하고 다급한 마음을 이용한다. 특히
미투 운동 이후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폭로된 사실이 진실임에도 처벌받을 수 있어 내부 고발자를 입막음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사실적시 명예훼손죄가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존치돼야한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존폐에 대한 법률적 견해는 서로 엇갈리고 있다. 미투 운동으로 불거진 폐지 논의 우리나라는 형법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에서 사실적시 명예훼손죄의 처벌에 대해 명시하고 있다. 형법 제307조에 따르면 공연히 사실을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 보호 사이의 줄다리기 속에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존폐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도 해당 법 조항에 대해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왔다. 의 공동 저자 윤해성 연구실장과 김재현 박사를 만나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폐지 논의의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 사실적시 명예훼손죄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데 김재현│“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를 폐지해야 하는지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처벌 규정으로 인해
단단한 몸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맹견을 마주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저 개가 나를 물지 않을까’ 두려워할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잘 훈련받은 맹견은 불필요한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맹견이 안전한 애견이 되려면 어떤 훈련을 받아야 할까.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이삭애견훈련소의 맹견 훈련 현장을 찾아가 봤다. 함께하기 위한 ‘사회화 훈련’ 찬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날에도 이삭애견훈련소는 훈련받는 개들로 가득했다. 맹견 품종인 로트와일러 ‘태풍이’도 김훈식 팀장과 함께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태풍이는 이제 10개
작년 3월 경북 상주시에서 도사견에 물린 개 주인이 사망하는 등 대형견에 물리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농림부)는 3월 21일부터 반려동물 안전 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맹견 입마개 의무화, 맹견 소유자 교육 등을 골자로 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개정안의 실효성을 두고 비판이 일고 있다. 품종보다 개체 특성이 더 중요해 동물보호법 개정안에서 맹견으로 지정된 품종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테퍼드셔 테리어, 스테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이다. 해당 품종들은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세종캠 학생회 총선거 결과, 공정대를 제외한 모든 단위가 개표성사기준인 투표율 42%를 넘지 못해 무산됐다. 공정대는 43.08%의 투표율로 개표했으나 전체 오차율이 3%를 넘어 선거가 무효화됐다. 총 6개 단위에서 진행된 선거에서 단 하나의 학생회도 탄생하지 못한 것이다. 또 서울총학 선거에선 ‘다감’(정후보=윤정인) 정후보의 시험 커닝 의혹이 제기됐고 공청회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후 지난달 29일 다감 측이 사퇴서 제출 의사를 표명했고, 제12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 회의
12월의 거리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사람들은 어딘가 들떠 보인다. 얼마 남지 않은 2018년을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고자 ‘핫 플레이스’에 찾아가보지만, 인파 탓에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건지기도 힘들다. 시끌벅적한 도심 속에서 나만의 공간을 찾는다면 이태원의 ‘헵시바 극장’으로 가보자. 이태원역 4번 출구로 나와 5분 정도 걷다보면 빨간 벽돌집이 나오는데, 헵시바 극장은 이곳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부드러운 나무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건 단연 소품이다. 피노키오와 피에로 인형이 계산대에서 손님들을 반
제32대 세종총학생회 선거가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후보로 출마한 두 선거운동본부(선본) ‘지평’(정후보=이비환)과 ‘Forte’(정후보=이서영, 포르테)는 모두 학생들과의 소통과 복지를 강조하며 공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학교본부와 협의되지 않은 공약을 내세워 공약 검증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세종캠 공공정책관 409호 강당에서 개최된 정책토론회에서도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 문제제기가 계속됐다. 키워드 같지만 방향성은 다른 두 선본 지평과 포르테는 공통적으로 ‘공간 복지’를 강조하며 학생회관과 녹지운동장 관
8일 오후 12시 CJ법학관 리베르타스홀에서 2019학년도 1학기 글로벌 교환학생 만남 행사가 개최됐다. 이번에 파견될 교환학생 29명은 KU PRIDE CLUB의 기금으로 1인당 최대 1000만원의 글로벌 희망 장학금을 받는다. 이날 행사에는 유병현 대외협력처장 겸 기금기획본부장과 2019학년도 1학기 글로벌 교환학생을 비롯해 30여명이 참석했다. 1부에선 교환학생들에게 안내사항을 전달한 뒤, 지난번 글로벌 희망 장학생으로 선발돼 외국에 다녀온 학생들의 경험담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7학년도 2학기를 캐나다 웨스턴대에서
“학생, 밥 먹으러 온 거죠? 어서 들어와요.” 1일 오전 8시, 본교 학생회관 지하 1층 식당이 학생들로 붐볐다. ‘마음 든든 아침’ 프로그램이 시작돼 1000원으로 든든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저렴한 가격에 아침을 먹을 수 있도록 KU PRIDE CLUB의 기금을 지원받아 기획됐다. 입김이 나오는 서늘한 날씨 탓에 학생들은 몸을 잔뜩 웅크리고 식당으로 들어왔다. 몇몇은 1교시 수업이 있는지 한 손에 두꺼운 전공 서적을 들고 있었다. 아직 잠이 덜 깬 듯 부스스한 얼굴로 걸어오던 학생들은 입구
“쾅!” 둔탁한 소리가 체육생활관 1층 복도에 울려 퍼졌다. 본교 유도 동아리 ‘백인(百忍)고대유도부’(주장=한승주, 유도부)의 부원들이 낙법을 연습하는 중이었다. 중간고사가 끝난 뒤 여유를 즐길 법도 한데, 그들은 언제나처럼 유도부실을 지키고 있다. 부원들은 1시간 반 동안 쉬지 않고 이어지는 운동에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우렁찬 기합소리와 열정이 가득한 유도부 훈련 현장을 찾아가봤다. 아쉬운 패배, 설욕 다짐한 유도 고연전 지난 달 12일 오후 2시, 중간고사 준비로 고단한 학생들이 민주광장의 진귀한 풍경에
지난 9월 30일, 오랜 시간 홍보관을 지켜왔던 문과대 소속 학생회, 동아리가 하나둘씩 국제관으로 떠났다. 긴 추석연휴를 보내고 돌아온 학생들은 설렘을 가득 안고 새로운 과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여름방학부터 이사로 어수선했던 홍보관은 어느새 철거 공사가 준비 중이다. 아쉬움 달래며 홍보관 떠나 문과대 학생들은 이사 전날까지도 짐정리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삿짐센터에서 받은 상자 속에 전공 관련 책과 각종 학생회 비품을 차곡차곡 넣었다. 상자와 테이프가 부족해 다른 학과에 도움을 구하러 이리저리 기웃거리기도 했다. 쓰지 않는 물건